나경원 "국회의원 소환제 좋다. 업무방해 국회의원도 포함시키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국회회원 소환제 발언에 맞대응 "이해찬 대표, 업무방해 국회의원들의 수장인 것 같다"

2019-06-27     김용숙 기자
나경원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국회의원 소환제 주장에 대해 까칠하게 대응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일 안 하는 국회의원에 대해 국민소환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 싫다'고 그냥 말씀하시면 될 일이지 빤히 속보이는 그런 비아냥 조롱정치(를 하냐)"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그 의도야 어찌됐든 이해찬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국회가 되면 이 건에 대해서 논의하자. 국민소환제, 페널티제도 다 좋다.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가장 일하고 싶은 정당"이라고 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에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일 안하는 국회의원보다 훨씬 더 문제 있는 국회의원이 누구냐. 바로 일 못하게 하는 국회의원, 업무방해 국회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소환 대상에 '업무방해 국회의원'을 포함시키자는 얘기다.

민주당이 국회의원 소환 대상에 막말하고 일 안 하는 국회의원을 포함시키자고 하자 한국당은 일 못하게 방해하는 '업무방해 국회의원'도 국민이 소환해야 한다고 맞받은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이해찬 대표에 대해 "일 못하게 방해하는 국회의원들의 수장인 것 같다"고 했다. 민주주의의 기본 룰인 선거제마저 힘으로 고치겠다는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24일 3당 원내대표 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뒤집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건부 합의, 분명히 (의총) 추인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합의라는 것을 3당 원내대표 간에 발표 당시에도 분명히 공식적으로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무효된 합의를 근거로 하면서 국회 본회의마저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일 못하게 방해하는 여당, 국회 못 들어오게 하는 여당, 정말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