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곽상도 의원은 정치공세 멈추고 공개토론에 응하라"

박정희가 강탈한 정수장학회 설립자 김지태 선생이 친일파? 한홍구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과연 누가 친일파인지 가리자"

2019-08-06     김용숙 기자
정수장학회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의원은 6일 박정희 유신정권이 강탈한 정수장학회 설립자인 김지태 선생을 친일파로 몬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게 공개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추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곽상도 의원은 대정부질문과 기자회견에서 고 김지태 선생을 친일로 규정한 이유를 밝혔다고 하나 역사적 사실과 객관적 기준에 근거해 제시한 게 하나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곽상도 의원은 지난 7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를 상대로 한 친일파(김지태씨) 후손의 재산환수 소송 변호사를 했다"며 김지태씨를 친일파로 몰아 김씨와 문재인 대통령을 엮어 문 대통령을 친일 토착 왜구라고 공세를 펼쳤다.

곽 의원은 또 7월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지태씨는 친일인사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원
래 김지태씨는 친일파 명단에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 때 제외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혜선 의원과 김지태 선생 유족 그리고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지태 선생은 단 한 번도 친일 명단에 속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한홍구 교수는 "김지태 선생이 친일파라고 주장하려면 곽상도 의원 측에서는 명명백백하게 연구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그런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곽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 과연 누가 친일파인지 진실을 가려보자는 것이다.

한편 곽상도 의원은 1991년 이른바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당시 당당 검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