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장관 "조국 간담회, 의혹 하나도 해명 안돼"

윤여준 "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기 위해서 기자간담회를 만든 것인데 의혹의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를 못한 거다.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다... 굳이 왜 저렇게 무리해서라도 저것을 하려고 했을까?"

2019-09-04     송정은 기자
윤여준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청문회 무산과 기자간담회 진행이 연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윤여준 전 장관은 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기 위해서 기자간담회를 만든 것인데 의혹의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를 못한 거다.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다...  굳이 왜 저렇게 무리해서라도 저것을 하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왜 그러느냐 하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경우에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촛불의 상징이라는 아주 크고 무거운 상징성을 씌워놨다, 조국 후보자에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촛불의 상징이라는 게 얼마나 크고 무거운 상징이냐? 정권의 상징이라는 얘기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이것은 어차피 처음부터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인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이나 정권에게는. 사활을 건 싸움일 수밖에 없는 거다. 그래서 이게 커진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 조국 후보자들에 대한 상징성이 그간에 너무 컸다?'는 진행자 말에 윤여준 전 장관은 "너무 컸느냐하는 것까지는 제가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크고 무거운 상징성을 씌워놓은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상징성을 지키려고 하고 이쪽은 어떻게든지 무너뜨리려고 하니까 이게 어차피 처음부터 이 싸움의 성격은 사활을 건 싸움이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 사활을 건 싸움의 어떤 클라이맥스라고 할까? 가장 큰 이벤트가 사실 조국 후보자의 자체적인 기자간담회였다'는 진행자 설명이 나왔다.

지난 3일 자유한국당 반박 기자회견이 열렸다.

윤 전 장관은 "저는 어쨌거나 두 진영으로 갈라져서 진영 논리로 무장을 한 양대 세력이 극한 대결을 하는 그런 구도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구도에서는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서 심하게 말하면 내 편은 틀려도 맞고 네 편은 맞아도 틀리다, 이런 식이란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맹목적인 싸움이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의회 민주주의를 할 수가 없다"며 "의회 민주주의라는 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모여서 절충과 타협을 해서 국민의 의사를 만들어내는 거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런데 이렇게까지 딱 둘로 갈라서 사활을 건 싸움을 하면 어떻게 의회 민주주의를 할 수 있냐?"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그래서 이건 진짜 저는 이것은 우선 의회 민주주의의 위기라고까지 말하면 지나칠지 몰라도 의회 민주주의의 후퇴다, 분명히. 벌어지고 있는 현상 자체는"이라 말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보는 거다. 그래서 어쨌거나 이 정권은 촛불정권임을 스스로 선언다. 그렇죠? 그러면 촛불의 정신이라는 게 뭐냐? 훼손된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라. 그렇게 해서 민주주의를 더 성숙시키라는 게 촛불정신이나 요구라고 보는 것인데"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책임을 짊어지고 등장한 정권이 출범하고 2년 반이 채 안 돼서 민주주의 후퇴, 심각한 현상이 빚어진다.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여야는 항상 상대방의 책임이라고 늘 공방을 하는 거다. 그러니까 물론 제가 보기에는 물론 야당이 전략적인 실수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지 이 청문회를 했어야 했는데 아마도 짐작컨대 추석이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이 온다. 항상 우리가 추석 민심 또는 설 민심을 얘기하지 않냐?"고 물었다.

또한 "그러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추석에 가까운 시간까지 이슈를 끌고 가서 추석 민심을 활용하겠다는 이런 계산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라고 밝혔다.

그는 "그 계산이 안 맞은 거다. 청문회 기회를 놓쳐버린 거다, 그러니까. 그래서 하여간 이 전략이 저는 처음에 증인으로 90명을... 뉴스를 본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제가 그걸 보면서 저게 청문회를 하겠다는 거야, 안 하겠다는 거야?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다가 나중에 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20명인가 줄었다가 나중에 끝까지 가족을 나와야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가족까지 양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런데 그러는 사이에 시기는 놓쳐버린 거다"라고 덧붙였다.

'양쪽에서 지금 공방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하고 민주당하고.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랑 이인영 원내대표랑 서로 JTBC에서 토론도 했지만, 서로 간에 뭐라고 하느냐 하면 너희들이 하기 싫었던 것 아니냐?'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윤 전 장관은 "그렇게 공방을 하는 거다. 하기 싫은 거야, 여당이 하기 싫었겠다"라며 "안 하고 임명할 수 있으면 여당이 더 그게 좋다고 생각 안 했겠냐? 야당은 어떻게 해서든지 하고 싶었겠죠. 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못 선택해서 기회를 놓쳐버린 거다"라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직전에도 사실은 열 수 있었다, 합의만 하면 열 수 있었는데, 그것을 어쨌든 증인 채택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견을 보이면서 못했다'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조금 양보하더라도 여는 게 나은 거 아니었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이라는 진행자 질문이 이어졌다.

윤여준 전 장관은 "훨씬 낫다. 문회에 장관 후보자의 부인과 딸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것은 저는 국민들이 저것을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거는 일단 한번 주장했다가 바로 양보를 하면서 다른 걸 얻어내는, 이런 식으로 하려고 하는 건가, 짐작은 했는데 끝까지 고집을 하는 것을 보고"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저것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윤리관 같은 것으로 볼 때 저것은 별로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비판들이 좀 있었어요, 너무 모른다, 나는 알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무마하고 가는 것 아니었나, 평가'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윤 전 장관은 "의혹이라는 게 제기된 거다, 여러 가지 의혹이. 그런데 그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기 위해서 무리해서라도 저런 기자간담회를 만든 것인데, 그 의혹의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를 못한 거다.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

이어 "그렇다면 굳이 왜 저렇게 무리해서라도 저것을 하려고 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가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니까 결국 하고 난 다음에 보니까 의혹은 하나도 해명이 안 됐다고 생각한 것 아니에요, 본 사람들이. 사실 그랬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조금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인과 딸에게 미루고 본인은 빠졌다,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본인이 몰랐을 수 있다고 보는 건데"라고 밝혔다.

또한 "그렇다면 굳이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서 그런 간담회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