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43.8%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 기록

'조국 블랙홀' 악재 속 부정평가는 53.0%(▲3.0%p)로 취임 후 최고치 기록 정당지지도에서도 '조국' 영향권... 민주·정의당 내리고 한국·바른당 오르고

2019-09-19     석희열 기자
조국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야당이 일제히 상승한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하락했다.

조국 블랙홀이 모든 현안을 삼키면서 정치권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국민 2007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9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2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4%포인트 내린 43.8%를 나타냈다. 이는 여섯 달 전 3월 2주차 주간집계(44.9%)에서 기록했던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운 것이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포인트 증가한 53.0%를 기록, 한 달 전 8월 3주차 주간집계(50.4%)의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매우 잘못함' 응답이 41.1%나 돼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여론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4%포인트 증가한 3.2%.

이러한 내림세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층, 30대와 20대, 40대, 50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서울(▼8.1%p), 광주·전라(▼7.5%p), 30대(▼11.8%p)에서 내림폭이 컸다.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진보층은 상승했다. TK(▲6.7%p)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른바

정당 지지도에서도 조국 파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국 장관 임명에 찬성하거나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지층이 이탈한 반면 '조국 반대' 투쟁에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공화당 등 보수야당은 일제히 올랐다.

먼저 민주당은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3%포인트 내린 38.2%로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진보층, 30대와 40대, 20대, 호남과 충청권,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60대 이상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상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0%포인트 오른 32.1%로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일간집계에서 36.1%까지 오르며 올해 5월 8일과 9일에 기록했던 기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간 최고치(34.8%)를 경신했고 중도층, 30대와 50대, 20대, 충청권과 서울,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진보층(64.2% → 62.0%)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1.5% → 58.3%)에서 각각 소폭 내리며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3.7%포인트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6.9% → 36.3%)과 한국당(28.5% → 32.0%)의 격차가 8.4%포인트에서 4.3%포인트로 좁혀졌다.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에서 이탈한 보수층 일부의 결집으로 0.8%포인트 오른 6.0%를 기록했다. 

보수야당으로부터 '민주당 2중대'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정의당은 1.0%포인트 내린 5.2%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5%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을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 우리공화당은 0.4%포인트 오른 1.6%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1.5%로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어 기타 정당은 0.6%포인트 오른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2%포인트 감소한 13.7%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6~18일 만 19세 이상 국민 2007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6.1%(3만301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