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폭풍에 문 대통령 지지율 41.4%... 민주당 35.3% - 한국당 34.4

조국 사태 장기화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져 민주당 지지율 7개월 만에 최저치... 한국당,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중도층 이탈 가속화... 한국당, 집토기·중도층에서 민주당 '앞질러'

2019-10-14     김용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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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조국 후폭풍'이 정치권 지지율 격변을 낳고 있다.

이른바 '조국 사태' 장기화에 따른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민심 이반이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조국 변수의 영향으로 민주당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자유한국당은 지난 5월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두 정당 지지율 격차는 0%대로 좁혀졌다. 

'조국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두 달 전만 해도 10%~20%포인트 차이를 유지하던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조국 정국 장기화로 사실상 없어진 것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은'조국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에 따른 지지층 결집으로 핵심지지
층(집토끼)과 중도층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9일 제외) 국민 2502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10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2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대비 3.0%포인트 내린 41.4%(매우 잘함 25.9%, 잘하는 편 15.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주간집계 기준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 치운 것이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포인트 증가한 56.1%(매우 잘못함 45.0%, 잘못하는 편 11.1%)를 기록, 2주 연속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줄어든 2.5%.

진보층(▼2.9%p, 77.0%→74.1%)에서 긍정평가가 70%대 중반으로 내린 반면 보수층(▲1.7%p, 부정평가 80.3%→82.0%)에서는 부정평가가 2주 연속 80% 선을 웃돌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두 진영 간에 여전히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진보층이 이완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났다. 

중도층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중도층(긍정평가 ▼6.2%p, 39.7%→ 33.5%; 부정평가 ▲7.4%p, 56.7%→64.1%)은 10월 1주차에 이어 2주 연속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40% 선에서 30%대 초중반으로 내렸고 부정평가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으로 상승한 걸로 집계됐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50대, 40대,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호남에선 소폭 결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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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도 '조국 후폭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내리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일제히 상승했다.

먼저 민주당은 1주일 전 대비 3.0%포인트 내린 35.3%로 2주 연속 하락, 올해 3월 2주차(36.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30대와 20대, 50대, TK와 서울, 경기·인천, 충청권, 호남에서 내린 반면 40대,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오른 34.4%로 2주 연속 상승, 30%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지난 5월 2주차(34.3%)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과의 격차 또한 오차범위(±2.5%p) 안인 0.9%포인트로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최저 범위로 좁혔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20대와 30대, 충청권과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40대와 60대 이상, TK와 호남에서는 하락했다. 

한편 일간집계로 지난 11일(금)에는 민주당이 33.0%, 한국당이 34.7%를 기록해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진보층(66.3%→63.1%)에서 하락, 한국당은 보수층(64.4%→66.9%)에서 상승하며 두 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3.8%포인트로 벌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5.2%→28.5%)이 30%대 중반에서 20% 선으로 상당 폭 떨어졌다.

반면 한국당(32.6%→33.8%)은 30%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걸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0.4%포인트 오른 6.3%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정의당도 0.7%포인트 오른 5.6%로 5%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 역시 0.5%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 또한 0.4% 오른 1.5%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포인트 내린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3%포인트 증가한 13.6%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11일(9일 제외) 만 19세 이상 국민 2502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3%(4만723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