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경 데이트폭력 '오락가락' ··· "남친 없다" 부인 30분 만에 "죄송"

2019-10-25     주영은 기자
배우

  '데이트폭력 여배우'의 당사자는 배우 하나경으로 확인됐다.
  하나경은 사건의 당사자가 자신임을 인정하면서 다만 언론의 보도 내용이 부풀려졌다며 억울해 했다.

  하나경은 24일 아프리카TV 개인 채널 '춤추는 하나경'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당초 하나경은 "나 남자친구 없다. 팬들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부인했으나 잠시 방송을 중단한 뒤 30여 분 뒤 복귀해 "그 기사는 내 이야기가 맞다. 좋지 않은 기사로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사실을 시인하고 "기사가 조금 과대 포장됐다. 여러분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사건의 내용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하나경은 "2017년 7월 호스트바에서 전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내가 놀러 간 것은 아니고, 아는 여자 지인이 오라고 해서 갔다. 이후 남성과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11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며 "난 외로웠고 전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했다. 당시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 연수 비용도 도와줬다. 그 외 마사지나 먹는 것도 도와줬다"고 말했다.
  특히 어학연수에 대해 "공사 당했다"고 털어놓은 하나경은 "출발만 같이 했지 이틀 후 나는 한국에 왔다. 그 친구는 중국에서 한 달 정도 있었다"며 "맞다. 공사 당했다. 나에게도 많이 아픈 과거라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가슴이 아프다. 너무 많이 힘들었다. 헤어진 지 1년 됐는데 다리 펴고 잔 적이 없다. 나 완전 공사 당했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차량 돌진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나경은 "그해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이 있었다. 전 남자친구는 밖으로 나갔고, 전화도 받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다. 그 친구가 택시에서 내리길래 '차에 타라'고 했다. 하지만 무시하고 가길래 쫓아갔다"며 "근데 그가 돌연 내 차 앞으로 와 갑자기 멈춰 서더니 씨익 웃으면서 놀란 척 연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경찰이 현장에 오니 그 친구가 할리우드 액션을 하더라. 난 그 때도 해명했고,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며 "난 한번도 때린 적이 없다. 그 사건이 왜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한 게 팩트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하나경은 "폭행은 오히려 내가 당했다. 난 그 사람한테 맞은 동영상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해 고소를 하지 않았다. 난 사랑한 죄 밖에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변성환 부장판사)은 최근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하나경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나경은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폭행하고 허락 없이 집에 들어간 혐의다. 또 남친의 지인 80여 명을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비방하는 글을 전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승용차로 남자친구를 들이받을 것처럼 몰고, 남친이 자신의 차량 보닛 위에 올라가자 그대로 출발한 혐의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