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의 고층아파트 습격, 통로는 엘리베이터"

가을에 모기가 더 많다? 사실아냐 야행성, 따뜻한 곳 찾아 실내로 엘리베이터 타고 고층까지 침입 모기가 좋아하는 곳? 습기찬 화장실

2019-10-31     송정은 기자
고신대학교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날씨가 최근 쌀쌀해졌는데 모기가 극성이라  저도 사실은 일부 누리꾼들이 고생하고 있다.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가을 모기의 고층아파트 습격, 통로는 엘리베이터"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가을 모기에 대해 "원래 모기는 여름철이 가을보다 사실은 많다. 그런데 보통 모기들이 야행성이 많기 때문에 가을철이 되면 이제 밤 기온이 떨어진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따뜻한 곳으로 자꾸 가게 된다. 온도가 좀 높은 그런 실내로 자꾸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즉 마릿수로는 여름이 더 많지만 여름에는 밖에서도 활동하던 그 모기들이 가을이 되면서는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가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활동하는 모기가 따로 있을까?

이동규 교수는 "거의 같다. 같은데 이제 주로 정화조에서도 발생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데서 발생이 될 경우에는 지하층부터 옥상까지 배수관이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층마다 구멍이 뚫려서 물이 빠지게 되는데 그쪽으로 나올 수도 있고"라며 "또는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댜"고 설명했다.

' 20층에 사는 분들도 모기가 물리던데 그러면 그런 경우도 배수관 따라 올라오거나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온 거냐?'는 진행자 물음에 이 교수는 "그렇다. 한 번에 안 올라오면 천천히라도 올라온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잘 씻지 않고 땀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경우에 체취가 나게 되면 체취를 맡을 수가 있다, 모기가. 몸에서 땀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땀 잘 흘리는 분들 그리고 체취 면적이 좀 넓은 분들. 그리고 신진대사 작용이 활발한 그런 나이가 어린 사람일수록 물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m부터 체취를 맡고 가까이 오면 한 10m부터는 이산화탄소.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가스를 맡고 더 가까이 오고"라며 "한 1m 정도 와야 이 대상이 사람인지 개인지 어느 정도 알겠다"라고 밝혔다.

모기의 시력이 그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판별하는 것은 근시이기 때문에 멀리서는 볼 수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얼굴 주위에 모기들이 오는 경우도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때문이고"라며 "또 발이라든가 손 같은 경우에는 땀이 많이 있기 때문에 모기들한테 잘 물린다"고 설명했다.

'엉덩이 많이 물린다는 저희 밖에 PD도 있는데 엉덩이에서 체취가 많이 나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교수는 "모기 종에 따라서 좀 다른데. 낮에 흡혈하는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게 수풀 속에서 많이 나온다고 해서 숲모기 종류인데 제일 흔한 것이 금빛숲모기하고 흰줄숲모기 두 종류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하다"라며 "이건 산책을 하시거나 공원 같은 데 가셔서 벤치에 이렇게 앉아계시면 바로 공격. 아주 공격성이 빠르고 공격적"이라 밝혔다.

그는 "이 두 종류가 바로 와서 물게 되는데 주로 무는 부위가 하체 쪽을 좋아한다. 위쪽은 잘 안간다"며 "앉아 계실 때 다리라든가 엉덩이라든가 이런 쪽에 물리는 경우는 주로 숲모기 종류한테 물리는 경우"라 덧붙였다.

여름 모기는 줄고 가을 모기는 늘어가는 거 같다. 이런 기사들이 나오는데 결국 이건 과학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는 것이다.

가을 모기를 퇴치할 방법이 있을까?

이동규 교수는 "퇴치하기는 뭐 여름철이나 마찬가지다. 방충망 정비를 잘 하셔야 될 것이고. 왜냐하면 구멍이 뚫려 있다거나 구멍이 넓어진 데로 모기들이 찾아서 결국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풍이 몇 번 지나가고 방충망 설치한 지가 조금 오래된 경우에는 프레임 자체가 2개의 방충망 문하고 베란다 문하고 딱 맞아야 되지 않냐?"며 "그게 맞지 않고 휘어지면 거기 틈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앞에서는 안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옆에서 이렇게 봐야 그게 벌어진 게 보인다"며 "옆 건물은 모기가 없는데 우리 건물은 많다. 그런 경우는 십중팔구가 배수관의 지하층을 점검해 보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관리사무소에 말씀하셔서 방제를 할 때 거기에 모기가 발생되는지를 꼭 보셔야 되고 그걸 그냥 놔두시게 되면 결국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배수관이라든가 이런 데로 올라오니까 집집마다 배수관 마개를 판다. 마개를 설치하시면 방제된다"고 밝혔다.

모기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은 습한 곳일까?

이 교수는 "그렇다. 왜냐하면 항상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안에서도 휴식하는 곳을 좋아하는 곳이 목욕탕이다. 욕실이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