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차 배달 라이더 "배달 시장은 대박, 복지는 쪽박"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 유니온의 유상석 씨 "라이더들 현실, 바뀐게 없어" "복지 없다.. 계약 자체가 없다" "플랫폼 사업자들, 저희들을 개인 사업자라 생각"

2019-12-05     송정은 기자
경력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한 7년차 배달 라이더는 "배달 시장은 대박, 복지는 쪽박"이라고 호소하며 배달 라이더의 복지 부분 어려움을 털어놨다.

우리나라의 월 평균 배달 대행 건수가 무려 4000만 건에 이른다고.

배달 대행업체는 2000여 개가 되며 거기에 소속된 배달 기사는 약 15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배달업은 앞으로 훨씬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규모가 성장한 만큼 배달 현장의 모습도 맞추어 변했을까?

경력 7년차 배달원인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 유니온의 유상석 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복지부분 어려운 부분을 고백했다.

7년 전과 현재를 비교하면 배달 시장은 매우 커졌다.

과연 라이더들의 현실도 바뀌었을까?

유상석 씨는 "저는 개인적으로 안 바뀌었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상황에 대해 "7년 전 처음 배달 대행이 들어왔을 때 받은 수수료는 수수료 빼고 수령한 금액이 건당 27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상황일까?

그는 "지금 현재는 제일 낮은 게 2900원이고요. 평균적으로 3000원"이라며 "그러면 7년 동안 200원에서 300원 정도밖에 인상이 안 된 거고"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복지는 어떨까?

유상석 씨는 "복지는 없다고 봐야한다, 지금. 계약이라는 자체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운전면허 있으면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 지사에 가서 자기 지역에 가서 하겠다라고 하면 오토바이 있냐 그러면 자기 오토바이 있으면 자기 거 타고 없으면 리스로 바로 빌릴 수가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바로 프로그램 어플을 깔아준다. 그러면 바로 일 나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계약서 같은 것은 안 쓰는 걸까?

유상석 씨는 이 질문에 "없다. 유상운수보험이라든지 이런 안전적인 문제에 대해 산재에 대해서도 브랜드에서는 하고 있는데 전국에 많은 한 70% 되는. 시장의 70%가 배달 대행업체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는 지금 사각지대에 완전히 놓여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배달 업체의 관리 감독은 받는데 배달 업체에 소속된 직원은 아닌 걸까?

유상석 씨는 "아니다. 그냥 그 플랫폼 사업자들은 저희들을 개인 사업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라고 답했다.

이어 "사업자 등록을 내지 않고 하는 1인 사업자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 브랜드의 재킷이나 통에 브랜드를 붙이고 다니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그쪽에서 받는 돈은 한 푼도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작 그 브랜드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건 바이 건 돈을 받는 건 당연한 거다, 수수료를 받는 거는. 노동의 대가고 그걸 받는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브랜드에서는 일했을 때 개인 사업자다. 계약 관계도 아무것도 없는데 개인 사업자다. 근로자가 아니다. 우리는 책임질 게 없다. 이게 현재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