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재팬 운동’으로 대일 소비재 수입 대폭 감소... 지난해 9월 이후 두 자리대 감소세

2019년 12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대일 소비재 수입 23.8% 감소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시작된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대일 소비재 무역수지 흑자, 무역수지 적자 2016년 이후 최소 윤관석 "우리 소비재 기술의 강화를 이뤄내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 필요"

2020-01-23     석희열 기자
윤관석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이후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대일 소비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일본 수출규제 대응 상황점검 대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윤관석 의원이 23일 정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노노재팬 운동'으로 대일 소비재 수입이 대폭 줄었다.

2019년 12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대일 소비재 수입은 23.8%나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9월 21.4% △10월 36.7% △11월 40.3% △12월 23.8%로 9월 이후 두 자리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일 소비재의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했고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016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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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으로 비교할 경우 전년대비 9.2% 감소했다. 이 역시 수출규제조치 이후인 하반기에 감소세가 본격화됐는데, 이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품목 수입은 승용차‧담배‧미용기기‧맥주‧사케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대일 소비재 수입 감소는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 수입이 증가(3.6%)한 것과 상반된 것으로 일본 소비재에 대한 불매운동의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대일 소비재 수입 감소에 따라 무역수지는 2018년 7000만불 적자에서 2019년 3억불로 흑자 전환했다. 

전체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236억불로 2016년 이후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윤관석 의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자발적인 불매운동의 결과 대일 소비재 수입이 감소한 것이 실제로 확인됐다"며 "이번 기회가 한-미 무역수지 균형은 물론 우리 소비재 기술의 강화를 이뤄내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대책을 마련해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