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 작가 등 방송계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 52.4%, 임금체불 경험

방송사 비정규직 831명 노동실태 설문 결과 63% 임금체불 제대로 대응 못해 77.8%, 일하다 다치면 자비로 치료... 66.5%,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 당해 '이재학 PD 대책위', 내일 국회서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실태 조사결과 발표

2020-03-31     석희열 기자
보수(임금)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방송계에서 일하는 피디, 작가 등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들 중 절반은 임금체불을 겪었고 일하다 다쳤을 때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은 자비로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3에 해당하는 66.5%가 직장 안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직장 내 괴롭힘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주5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열 명 중 아홉 명은 업무에 비해 임금이 적다고 답했다. 

'CJB 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가 지난 11~19일 kbs, mbc, sbs 등 방송계에서 일하는 피디, 작가 등 비정규직 프리랜서 노동자 821명(응답률 74.8%)에게 설문조사해 31일 공개한 결과다. 

장시간 노동, 저임금, 직장 안 괴롭힘으로 고통을 받다가 목숨을 끊은 청주방송 이재학 피디가 전국의 방송국 도처에 있다는 얘기다.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대책위는 오는 4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