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총선 격전지 고양갑] 심상정 34.5% - 문명순 33.5% 초접전

광주 서구을, 양향자 62.9% - 천정배 18.5%... 부산 남구을 박재호 51.4% - 이언주 39.2%

2020-04-01     석희열 기자
21대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1대 국회를 구성할 300명(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격전지의 민심이 지지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기 고양갑은 민주당-정의당 후보 간 초박빙, 부산 남구을과 광주 서구을은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4서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양갑의 경우 민주당 문명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누굴 뽑을 것인지(후보 지지도) 물었더니 심상정 후보 34.5%, 문명순 후보 후보 33.5%로 박빙이었다. 미래통합당 이경환 후보는 20.7%로 3위를 기록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고평기 후보는 1.0%, '없다', '모름/무응답'은 각각 3.3%, 7.0%였다.

이번에는 당선 가능성을 물었더니 심상정 후보가 39.6%로 문명순 후보(26.3%), 이경환 후보(16.1%)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지역 유권자들이 심 후보의 4선 성공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현역

현역 국회의원끼리 빅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부산 남구을에선 민주당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51.4%의 지지를 얻어 경기 광명을에서 지역구를 옮겨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39.2%)를 오차범위 밖인 12.2%포인트 앞섰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조호근 후보 0.2%, '없다', '모름/무응답'은 각각 2.7%, 6.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박 후보는 40대 이하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이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크게 앞섰다.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안인 0.8%포인트 차로 우세했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박재호 후보(48.9%)가 이언주 후보(35.4%)를 앞질렀다. 조호근 후보 0.2%, '투표할 후보가 없다' 0.8%, '모름/무응답' 14.7%였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의 민심은 어떨까.

광주여상

광주여상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승진해 고졸 신화를 만든 민주당 양향자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이자 7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천정배 후보 간 리턴매치(재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광주 서구을.

후보 지지도에서 양향자 후보가 62.9%를 얻어 천정배 후보(18.5%)를 세 배 이상 앞서며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유종천 후보 4.0%, 무소속 정광서 후보 2.5%, 국가혁명배당금당 황윤후보 0.9% 등의 순이었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무응답'는 각각 4.3%, 6.9%였다.

양향자-천정배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이처럼 큰 것은 정당 지지율 차 때문으로 보인다. 광주 서구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64.3%, 정의당 6.7%, 민생당 5.7% 순이었다.

당선 가능성은 양향자 후보 66.7%, 천정배 후보 17.5%, 유종천 후보 0.6% 순으로 조사돼 후보 지지도보다 격차가 다소 더 벌어졌다.  

이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 29~30일 유선 RDD, 무선 가상번호에서 추출한 각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새 이상 유권자 500명에게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고양갑 16.6%, 부산 남구을 16.8%, 광주 서구을 18.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KBS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