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당선자, 기존주택 보유한 채 새로 집 구입(?)... 담보대출 한번도 없어

1999∼2002년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 동시 보유, 2012년 H아파트 소유한 채 G아파트 구입 '주택 갈아 타기'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 받지 않아... 주택 구입 자금 출처는? 기존 주택 팔지 않고도 새 주택 사들일 만큼 현금을 보유했거나 다른 방식으로 현금 조달? 김성태의원 "억대의 부동산을 새로 사면서 매번 현금으로 대금을 냈다면 자금 출처 밝혀야

2020-05-19     김용숙 기자
미래통합당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과거 기존 주택을 보유한 채 두 차례 집을 구입해 '1가구 2주택자'로 지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 김성태 국회의원(서울 강서을)은 19일 "윤미향 당선자는 지난 1999∼2002년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를 2년 넘게 동시에 보유했고 2012년 H아파트를 소유한 채 수원의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구입하는 등 과거 수년간 '1가구 2주택자'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이러한 '주택 갈아 타기'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택 구입 자금의 출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18일 주택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윤 당선자는 1999년 10월∼2002년 1월 수원 M빌라와 H아파트를 동시에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1월 구입한 M빌라를 유지한 채 1999년 10월 H아파트를 구입한 것. 

윤 당선자는 이후 2년 3개월 동안 1가구 2주택을 유지하다 2002년 2월 1일 M빌라를 팔았다가 2012년 4월 H아파트를 유지한 채 다시 수원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구입했다. 다시 '1가구 2주택자'가 된 것. 

이후 9개월여 뒤인 2013년 1월 H아파트를 1억8950만원에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

등기부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M빌라, H아파트, G아파트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수년 간 두 채를 동시에 보유하는 동안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지 않았다. 

이는 기존 주택을 팔지 않고도 새로운 주택을 사들일 수 있을 만큼 현금을 지니고 있었거나 다른 방식으로 현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아는 사람에게 빌리거나 예금담보대출 등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예금담보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에 비해 한도가 낮아 통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억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새로 사면서 매번 대출이나 기존 주택 매각 없이 현금으로 대금을 냈다는 것 아니냐"며 "자금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G아파트 구입 과정에 대한 해명을 번복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오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G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H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G아파트 매입이 H아파트 매각 9개월 전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일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적금 등 통장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샀다"고 말을 바꿨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해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