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추석연휴가 코로나 확산 3차 도화선 돼선 안 돼"... 국민의 협조 당부

"광화문집회 뼈아픈 교훈 잊어선 안 될 것""... 가족의 안전과 건강 위해 이동 자제 요청 보수단체의 개천절 대규모 서울도심 집회 용납 못해... 정부, 공권력 총동원해 원천 차단

2020-09-15     석희열 기자
김태년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한가위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3차 도화선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또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대규모 서울도심 집회에 대해선 공권력을 총동원해 원천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가 광화문집회의 뼈아픈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년처럼 3600만명이 대이동을 할 경우에 전국으로 코로나가 확산될 위험성이 크다"며 "이번 추석에는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다행히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70%가 넘는 국민이 한가위 연휴 이동 제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실상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주일 간을 하반기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방역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것(정부의 방역계획)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셔야 한다. 이번 추석은 이동하지 않는 것이 효도가 될 것 같다.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대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개천절 서울도심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되풀이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석연휴기간 중 서울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정부는 극우단체의 개천절 집회에 대해 가용가능한 공권력을 총동원해서 원천 차단할 것을 다시 한 번 거듭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개천절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집회가 활성화될 수 않도록 필요한 법적 조치를 다 동원해서 막겠다"고 말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감염병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집회를 강행할 경우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서 제재할 수밖에 없다"며 보수단체가 집회에 나서면 강제해산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