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정규직 8700만원 - 비정규직 3400만원... 임금격차 2.5배

TV조선, 정규직 5014만원 - 비정규직 3979만원... 임금격차 1.3배로 가장 작아 MBC, 채널A, JTBC, MBN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자료제출 거부... KBS는 무응답

2020-10-14     석희열 기자
한국교육방송(EBS)의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교육방송(EBS)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임금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재정이 투입되고 공공성이 매우 중시되는 방송치고는 의외의 결과다.

반면 대표적인 보수언론 조선일보의 종편인 TV조선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임금 격차가 크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TV조선은 자료를 공개한 방송사 가운데 정규직-비정규직 간 평균임금 격차가 가장 작았다.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이 1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각 방송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EBS의 지난해 정규직 평균임금은 연 8700만원이었다. 비정규직 평균임금은 연 3400만원.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2.5배.

EBS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근속년수는 정규직이 18.4년, 비정규직이 1년으로 나타났다. EBS 비정규직 인원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484명으로 2018년 550명, 지난해 452명보다 다소 줄었다.

TV조선은 올해 기준 정규직 평균임금은 연 5014만원, 비정규직은 연 3979만원으로 둘의 임금 격차는 약 1.3배. 

YTN은 올해 정규직 평균임금이 연 5575만원, 비정규직은 연 2775만원으로 2배의 격차를 보였다. 

연합뉴스TV는 올해 평균임금이 정규직 연 4102만원, 비정규직 연 2473만원으로 약 1,6배의 임금 격차를 나타났다.

MBC, 채널A, JTBC, MBN 등은 조 의원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임금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고 KBS는 응답하지 않았다. 

MBC는 조명희 의원실에 "임금에 관한 사항은 공개될 경우 당사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중요한 영업비밀이며 개인의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개인정보"라며 비공개 이유를 밝혔다. 

채널A 역시 "평균임금은 방송사의 영업기밀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료 제출이 어렵다"고 했다. 

JTBC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임금은 회사의 '부정경쟁방지법' 제2조2항의 경영상 비밀정보에 해당하는 자료로 제출하기 어렵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MBN은 "각 직군별 편차가 심하고 대외비에 해당하는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