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안심하고 마시라더니... 수자원공사 음수대 관리 엉망

수질검사 주기 부적정 41.9%, 소독주기 부적정 45.4%... 12대 수질기준 초과하기도 임종성 의원 "음수대는 곧 수자원공사의 얼굴, 면밀한 관리로 수돗물 신뢰 회복해야"

2020-10-19     김용숙 기자
국회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수돗물 안심하고 마시라더니 정작 한국수자원공사의 음수대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자원공사가 설치 및 관리 중인 음수대 중 41.9%가 수질검사 주기, 45.4%가 소독 및 점검주기를 어겼고 이 가운데 12대에서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걸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 및 관리 중인 음수대 434대를 점검한 결과 41.9%인 182대가 수질검사 주기를 지키지 않았다. 또 45.4%인 197대가 소독 및 점검주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2015년 설치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수질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12대에서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경우도 발생했다. 

실제 나주수도지사의 사무실에 있는 음수대의 경우 지난 5월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일반세균이 기준치인 100CFU/ml 대비 14배높은 1400CFU/ml가 검출되기도 했다. 김천부항지사의 경우 2019년 10월 시행한 수질검사 결과 총대장균군이 검출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수돗물 음용률 제고는 사소한 곳에서부터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음수대 전반에 대한 수질검사는 물론 면밀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