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최근 3년 간 '김어준 뉴스공장'에 라디오 광고비의 42% 몰아줘

3년 간 라디오 광고 전체 예산 12억4400만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억1700만원 집행 김병욱 의원 "'나꼼수' 멤버에 대한 성의 표시는 자기 돈으로 해야지, 국민 세금이 쌈짓돈이냐"

2020-10-21     김용숙 기자
국회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서울교육청이 최근 3년 간 전체 라디오 광고 집행액 중 절반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21일 "서울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라디오 광고료 집행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체 라디오 집행액 약 12억4400만원 가운데 5억1700만원(42%)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고 밝혔다.

시민 혈세로 집행되는 라디오 광고비의 절반 이상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특정 방송 특정 프로그램에 쏟아부었다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광고 집행액은 전체 광고대상 매체 471개 가운데 1위다. 

또 이 같은 광고비는 tv, 신문, 라디오, 시설물, 온라인 배너 등 서울시교육청이 집행한 모든 광고 매체별 집행금액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서울시교육청은 통일교육, 혁신교육을 비롯한 정책 홍보 광고를 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의뢰했다.

김병욱 의원은 "문재인 정부 사람들의 '나꼼수' 멤버에 대한 부채의식, 고마움은 참 대단하다"며 "그래도 성의 표시는 자기 돈으로 해야지, 국민 세금이 쌈짓돈이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학생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집중해야 할 교육청이 단순 홍보를 위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도 최근 3년 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전체 라디오 광고비 약 9억원 중 절반 이상인 약 5억원(53.9%)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