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상위 1% 1인당 수입, 하위 99% 평균 수입의 113배... 연예인 소득양극화 격심

가수 상위 1% 1인당 수입 34억4698만원, 배우 상위 1% 1인당 수입 17억256만원, 모델 상위 1% 1인당 수입 4억9214만원 양경숙 의원 "투명한 수입신고 유도와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로 저소득 연예인 생계 보호해야"

2020-10-26     김영민 기자
국회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가수 수입 상위 1% 연평균 34억원 넘는 소득을 올리고 이들의 평균 소득이 하위 99% 평균 수입의 113배에 이르는 등 연예인의 수입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26일 국세청에 제출 요구한 '2014~2018년 업종별 연예인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수입을 신고한 가수 6372명이 벌어들인 수입은 총 4095억7800만원이며 1인당 평균수입은 64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가수 4855명의 총수입 2864억900만원에 비해 인원은 31.3% 증가하고 수입은 43.0% 증가한 수치다.

2014년엔 상위 1% 가수의 수입이 전체의 48.1% 수준의 비중이었는데 2018년에는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53.0%를 차지하며 상위 소득집중도는 더욱 높아졌다.

2018년 전체 가수 1인당 수입은 6428만원 수준인데 비해 상위 1% 63명은 2171억6000만원을 벌어 1인당 수입은 34억4698만원에 이른다.

상위 1%의 1인당 수입은 99% 가수의 1인당 수입 3050만원의 113배에 육박한다.

이는 2014년 92.7배의 격차에서 더욱 벌어진 것이다. 가수들의 소득 양극화가 더욱 격심해졌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탤런트와 MC를 비롯한 코미디언, 개그맨, 성우를 포함한 배우 등 연예업종 다른 종사자들의 사정도 비슷했다.

1만8072명의 2018년 수입은 총 6531억8000만원이며 1인당 수입은 3614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우 상위 1%에 속하는 180명의 총수입은 3064억600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46.9%를 차지하며 1인당 수입은 17억256만원이었다.

모델 업종 종사자의 2018년 수입신고 내역은 총인원 8179명이 866억2900만원을 신고해 1인당 수입은 1059만원으로 집계됐다.

모델 상위 1% 81명은 총 398억6300만원을 신고해 1인당 수입은 4억9214만원 수준이다.

양 의원은 "업종별로 연예인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다"라며 "연예인의 투명한 수입신고를 유도하는 것과 더불어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로 저소득 연예인들의 생계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