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남인순 의원의 추잡한 민낯 드러났다"... 즉각 사퇴 촉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 관련해 남인순 의원 향한 파상 공세 이어져 '권력형 성범죄의 공범' '추잡한 민낯' '윤미향과 그 나물에 그 밥'... 원색적이고 격렬한 비난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 온 윤미향 의원이나 여성을 팔아 온 남인순 의원이나 그 나물에 그 밥" 정의당도 비판 대열...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짓밟고 가해를 저지른 이에게 피할 구멍을 마련"

2021-01-06     석희열 기자
박원순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남인순 민주당 국회의원을 향한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권력형 성범죄의 공범' '추잡한 민낯' '윤미향과 그 나물에 그 밥' 등의 원색적이고 격한 표현으로 맹비난을 쏟아내며 남 의원의 즉각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도 남인순 의원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정재 등 국민의힘 여성 국회의원들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계 대모를 자처하던 남인순 의원의 추잡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권력형 성범죄의 공범 남인순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남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이 제기된 지 6일이 지난 지난 5일 입장문을 내어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일 뿐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원순

그러자 질문과 유출이 무엇이 다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구차하다는 표현도 아까울 만큼의 추잡한 말장난과 변명에 불과했다"며 "그간 '여성'을 팔아 부와 명예를 누려온 남인순 의원에게 일말의 반성이나 사과를 기대했던 것이 같은 여성으로서 부끄럽기만 할 뿐"이라고 했다.

김정재 의원은 "남인순 의원이 걱정했던 것은 성추행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였다"며 "여성계의 대모를 자처하던 남 의원이 권력형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 편에 서서 가해자를 비호하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임순영 젠더특보와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여성 의원들은 남인순 의원에 대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범한 권력형 성범죄의 공범이라며 더이상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김정재 의원은 "국민의힘 여성의원 일동은 남인순 의원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피해자 앞에 석고대죄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 온 윤미향 의원이나 여성을 팔아 온 남인순 의원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남 의원에게 더이상 여성이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더 이상 남인순, 윤미향 의원을 감추고 덮어줄 생각만 하지 말고 공당으로서 책임있고 명확한 입장을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의당도 지난 5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남인순 의원의 입장에 "참담하다"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여성인권운동을 한 여성단체 대표 출신 의원님께 재차 묻는다"며 "질문과 유출은 대체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다.

조 대변인은 "피해자로 하여금,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하여금 무얼 암시하는지 정녕 모르는 것이냐"며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짓밟는 것이고 가해를 저지른 이에게 피할 구멍을 마련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남 의원을 비난했다.

남인순 의원은 더이상 해명을 하거나 입장을 내거나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