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 공공앱 개발만 해놓고 관리부실... 예산 낭비

도시교통실 소관 공공앱 만족도 저조... 관리부실 지적에 무관심 성중기 서울시의원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관리해야" 주문

2021-03-02     김용숙 기자
서울시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 도시교통실에서 최근 5년 간 1억6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공공앱이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러다 보니 사용자들이 써놓은 공공앱 후기를 보면 칭찬을 찾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각종 오류를 지적하며 "앱 개발만 해놓고 관리를 안 하느냐"고 비판하는 건 꽤 점잖은 축이다. "세금이 아깝다"거나 "탁상행정의 끝이다"를 비롯해 입에 담기도 민망한 욕이 한 가득이다.

하지만 서울시 도시교통실 쪽은 예산을 낭비해가며 개발만 해놨지 시민들의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에는 아무런 반응도 대꾸도 없다. 이러나 저러나 자신들의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도시교통실 소관 앱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시내 공영·민영 주차장의 실시간 주차정보를 알려주는 '서울주차정보앱'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9점에 그쳤고 대중교통, 자전거, 나눔카, CCTV 영상을 제공하는 '서울교통포털앱'의 평점은 2점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민들은 공공앱에 오류가 많고 업데이트 적시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이용 만족도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2016년 대중교통 실시간 도착정보 제공을 위해 9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한 '서울대중교통앱'은 행정안전부에서 폐기 판정을 받아 결국 예산이 낭비됐다.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성중기 의원(강남1)은 지난달 25일 열린 제299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 현안질의에서 "시민의 혈세로 공공앱을 개발했으나 시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활용도가 너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관리, 적극 홍보 등을 통해 이용 시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