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 '춘향' '심청', 온라인 공연으로 이탈리아 적신다

유니버설발레단-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코로나로 지친 이탈리아에 따뜻한 위로 전해" 현지시간 3월 26일 오후 7시 발레 '춘향', 6월 25일 오후 7시 발레 '심청' 온라인 상영

2021-03-10     이지연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은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이탈리아 주재 한국문화원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공동 협력해 이탈리아 현지에 고품격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

10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창작시리즈 <춘향>과 <심청>을 각각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3월 26일과 6월 25일 오후 7시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상영한다.

발레 <춘향>과 <심청>은 한국의 고전소설과 클래식 발레와 음악을 접목시킨 창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시그니처 작품들이다. 

먼저 <춘향>은 2015년 오만과 2018년 콜롬비아에 초청돼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언론의 호평 속에 예술성과 작품성을 검증 받은 바 있다. 차이콥스키의 숨겨진 명곡과 한국 고전미에 미니멀리즘을 더한 무대와 초대형 LED영상, 한복의 아름다운 색채를 입힌 발레 의상까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선보이는 발레 <심청>은 1986년 초연 이후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15개 나라에 역수출해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작품이다. 동양의 효 사상에 심청의 러브 스토리를 엮어 아름답게 풀어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와 의상세트 및 수준 높은 테크닉 등을 통해서 동서양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다수의 수상 실적과 해외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이탈리아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오충석 원장은 "한국 문화(의복, 고전소설 등)와 정서를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발레 공연으로 보다 쉽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술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시리즈로 이탈리아에 한국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재외 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 공연예술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과 함께 발레 <춘향>을 온라인 상영해 현지 교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는 예술의전당과 함께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으로 제작한 발레 <지젤>을 현지시각 3월 26일 온라인 상영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공연장 폐쇄는 생산자와 유통자뿐 아니라 소비자인 관객들의 피해도 크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 단장은 "이탈리아는 유럽국가 가운데서도 야간 통행금지 등 고강도 봉쇄령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국가다. 코로나와의 긴 싸움으로 지쳐있는 이탈리아 주재국민과 현지인들께 이번 온라인 공연이 따뜻한 위로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이번 공연 취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