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LCT 특혜분양' 박형준 후보, '선한 사마리아인'은 대체 누굽니까"

프리미엄 3~4억원인 분양권을 박 후보 부부 1억원에 구입, 딸 부부는 500만원에 사들여 "분양권 판 사람은 거의 이익 없이 거저 넘겨줬다는 말... 아무리 급매라 해도 희귀한 일"

2021-03-18     석희열 기자
신동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 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게 자신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분양권을 넘긴 사람이 누군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신 최고위원은 18일 입장문을 내어 박형준 후보 부부와 딸 부부가 지난해 4월 LCT 분양권을 시세보다 싸게 사들이는 과정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어떤 법적 비리나 문제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할 수 없을 것'라고 한 박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지당하신 말씀이다. 단, 박 후보 스스로 밝혔듯이 '어떤 법적 비리나 문제가 없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어 "박 후보 부부와 박 후보 딸 부부가 각각 작년 4월에 프리미엄을 얹어 엘시티 로얄층 분양권을 사들였다"며 "당시 시세보다 싸게 구입했다는 것도 의아한데 더 납득이 안 가는 것은 프리미엄"이라 지적했다.

당시 LCT 해당층의 프리미엄은 3억~4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박 후보 부부 소유 아파트는 1억원 프리미엄을 냈다고 한다. 이것도 이례적인데 박 후보 딸 부부 소유의 아파트는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단 500만원을 프리미엄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최고위원은 "이게 사실이라면 분양권을 판 사람은 거의 이익 없이 거저 넘겨줬다는 말"이라며 "아무리 급매라 해도 프리미엄 이익을 거의 포기하고 넘기는 경우는 희귀하다"고 분양권 매매 과정의 수상한 점을 지적했다.

박 후보 부부도 시세보다 훨씬 낮은 프리미엄을 부담한데다 딸 부부는 사실상 프리미엄 부담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 최고위원은 "그래서 묻는다"며 "박 후보 부부와 딸 부부에게 엄정난 호의를 베푼 그 '선한 사마리아인'들은 대체 누구냐"고 답변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