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민의 질책 엄중히 받아들인다"... 국민의힘 "뭘 바꾸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4.7재보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밝혀... "더욱 낮은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 "문재인 정부는 심판받은 것... 늘 반복해온 애매한 수사, 형식적 사과로 넘길 일 아니다"

2021-04-08     송정은 기자
김은혜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4.7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4.7재보선 관련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이렇게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는 심판받은 것"이라며 "오만한 폭주를 멈추라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를 '무거운 책임감' '엄중함'이라는 늘 되풀이해온 애매한 수사, 형식적 사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심판받은 것"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저희가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의 뜻이 그래서 두렵다"며 "더 혹독하게 바꾸고 더 치열하게 혁신해서 시대의 소명을 받드는 대안정당으로, 변화한 수권정당으로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님은 무엇을 바꾸시겠냐"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무능과 부패로 나라를 망치고 내로남불의 위선으로 국민들 가슴에 피눈물 흘리게 한 국정의 '전면쇄신', 그리고 '내각 총사퇴', 단행할 생각이 있느냐"고 캐물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청와대를 향해 "지난 4년 간 단 한 번 없었던 '반성과 성찰', '책임지는 정권'의 모습없이는 미래에도 천심을 얻을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