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형 상생방역', 방역에 도움 안될 것 51.4% - 민생에 도움될 것 54.2%

국민의힘 지지층은 '도움될 것' 응답 많은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도움되지 않을 것' 응답 다수 연령대별로 '방역측면'에서 도움 여부 의견 갈리는 가운데 '민생측면'에 대해선 '도움될 것' 우세

2021-04-14     석희열 기자
세훈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른바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해 국민 10명 중 5명은 코로나19 방역 측면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민생 측면에서는 '도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서울시 자체 방역수칙 마련의 하나로 '식당 밤 10시, 주점 밤 11시, 유흥주점 밤 12시까지' 영업을 연장하는 '서울시 상생방역' 구상을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뢰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형 상생방역'이 방역 측면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1.4(%(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 36.3%, 별로 도움되지 않을 15.0%)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 41.8%(매우 도움이 될 것 19.3%, 어느 정도 도움될 것 22.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9%였다.

민생 측면에 대한 평가는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형 상생방역'이 민생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54.2%(매우 도움 될 것 22.9%, 어느 정도 도움 될 것 31.3%) 절반을 넘었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5%(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 20.4%, 별로 도움되지 않을 것 20.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겟다' 응답은 5.3%.

연령대별로 방역 측면 도움 여부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민생 측면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 응답이 우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반면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시의 자체 방역수칙이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도움되지 않을 것 48.9%, 도움될 것 47.0%), 대전/세종/충청(48.4%, 46.4%), 부산/울산/경남(42.5%, 45.5%)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도움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대구/경북(25.5%, 71.6%)에서는 10명 중 7명 정도가 '도움될 것'이라 응답한 반면 광주/전라(69.4%, 16.0%)에서는 10명 중 7명 정도가 '도움이 안 될 것'이라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민생에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 역시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도움되지 않을 것 35.1%, 도움될 것 62.4%)은 1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28.3%, 69.0%)과 대구/경북(21.6%, 71.1%)에서도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광주/전라(78.0%, 20.8%)에서는 10명 중 8명 정도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해 부정적인 평가가 다수를 이뤘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 34.1%, '도움될 것' 46.5%로 긍정 응답이 우세했다. 인천/경기(45.0%, 52.1%)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하게 갈려 다른 권력과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 4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방역 측면에 대한 평가가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도움되지 않을 것 45.8%, 도움될 것 46.1%)와 30대(48.1%, 46.5%), 60대(46.7%, 46.1%)에서 특히 도움 여부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반면 40대(71.4%, 22.2%)에서는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도움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민생 측면에 대한 평가에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20대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 36.8%, '도움될 것' 63.2%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운 40대(61.2%, 34.4%)에서는 민생 측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보수성향자에서는 10명 중 6명 정도(도움되지 않을 것 24.3%, 도움될 것 66.6%)가 방역 측면에 대해 긍정 평가한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10명 중 8명 정도(81.3%, 13.6%)가 부정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성향자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 46.9%, '도움될 것' 49.3%로 두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민생 측면에 대한 평가에서도 진보성향자 가운데 68.2%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지만 보수성향지 74.6%는 '도움될 것'이로 응답해 대비됐다. 중도성향자에서도 '도움되지 않을 것' 33.1%, '도움될 것' 61.2%로 부정 대
비 긍정 응답이 우세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결과가 다르게 조사됐다.

방역 측면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0명 중 9명 정도인 90.6%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10명 중 7명 정도인 70.8%는 '도움될 것'이라 응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5.8%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민생 측면에 대해서는 

민생 측면에서도 평가 엇갈리기는 마찬가지.

민주당 지지자 10명 가운데 7명 정도인 75.4%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85.7%는 '도움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 42.2%, '도움될 것' 41.9%로 팽팽했으나 동시에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15.9%로 전체 평균보다 많았다.

이 조사는 지난 13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에게 무선(90%)·유선(1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