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25% - 윤석열 22%... 선두 경쟁 치열

한국갤럽 5월 첫째주 조사 결과... 4.7재보선 전후 양강구도 이루며 선두 다툼 이재명, 40대·성향 보수층에서 강세... 윤석열은 60대 이상·성향 보수층서 우세 권역별로도 엇갈려... 호남(이재명), 영남(윤석열)을 기반으로 중원에서 패권 경쟁

2021-05-07     석희열 기자
5월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지사 25%, 윤석열 전 총장 22%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4.7재보선 전후 양강 구도를 이루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으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각 1% 순으로 나타났다. 

3%는 그밖의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나머지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 선호도는 40대(43%), 성향 진보층 등에서 두드러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됐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하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그해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다. 이후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올해 3월 2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의 40% 안팎이 윤 전 총장을 차기 대통열감으로 응답했다.

이재명 지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도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의 선호도는 크게 엇갈렸다.

두 사람은 각각 호남(이재명)과 영남(윤석열)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중원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는 걸로 나타났다.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의 경우 이재명 지사 28%, 윤석열 전 총장 26%로 접전이 벌어졌다. 의견 유보 34%. 인천/경기에서는 이재명 지사 32%, 윤석열 전 총장 18%로 이 지사가 앞섰다. 의견 유보 37%. 충청권에서는 두 사람이 각각 19%로 동률을 이뤘다. 의견 유보 42%.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선 이재명 지사 28%, 이낙연 전 대표 9%, 윤석열 전 총장 7% 순으로 이 지사의 우세로 조사됐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은 윤석열 전 총장 39%, 이재명 지사 14%, 안철수 대표 5%로 윤 전 총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 28%, 이재명 지사 17%, 이낙연 전 대표 5%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3월부터 동률을 이루거나 3%포인트 내 차이를 유지하며 아슬아슬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이낙연 전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재명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올해 초 이재명 지사는 동력을 유지하며 재상승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급락해 두 사람 격차가 커졌고 3월 윤석열 전 총장 급상승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5명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7일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조사는 지난 4일과 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