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창당...이회창 총재 선출

오늘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 새로운 보수 기치

2008-02-01     석희열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새로운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추진해 온 자유선진당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 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자유선진당은 이 전 총재를 당을 대표하는 총재로 선출하고 7명의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당무를 총괄하는 당 대표에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국민중심당과의 당대 당 통합이 이뤄지는 오는 12일 이후 통합 수임기구에서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총재 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을 견제할 강력한 보수야당이 필요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창당대회에는 이 전 총재와 심 대표를 비롯해 전날 입당한 유재건, 박상돈 의원 등 당 소속 국회의원 7명과 발기인 200여 명, 당원 지지자 등 7000여 명이 참석한다.

자유선진당은 미리 배포한 창당선언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며, '자유'와 '개방' 그리고 '자발적 공동체'의 가치에 동의하는 국민들의 뜻을 모아 자유선진당을 창당한다"며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정쟁과 갈등, 분열과 대립이 아니라 국민대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리당략의 포로가 되거나 파쟁을 일삼지 아니하며 국민을 섬기고 이 나라의 선진화 실현을 위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정당을 지향한다"면서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타오르는 횃불이 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자유선진당은 중앙당 창당에 앞서 지금까지 전북, 강원, 대구, 광주, 울산 등 6개 시도에서 시도당을 창당해 왔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중앙당 창당 이후 서울 여의도에 새로 당사를 마련하고, 이 전 총재 1인 체제로 총선 준비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