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분권형 개헌 역설... "여야, 개헌 입장 밝혀 국민평가 받아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산업화시절 만든 헌법으론 오늘의 시대정신 담아낼 수 없어"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 꼭 필요"... 여야 정치권의 결단 거듭 촉구 여야에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하루빨리 마무리 당부

2021-06-21     석희열 기자
박병석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권력 분산(분권)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개헌을 역설했다.

박병석 의장은 여야 각 정당과 지도자는 개헌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의 문을 여는 역할은 정치권의 소명"이라면서 지난해 제헌절 기념사에 이어 다시 한 번 개헌의 필요성을 얘기하며 정치권의 결단을 요구했다.

격변의 시대, 국민통합으로 가는 큰길을 국회가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정치권이 앞장서 세대 간, 계층 간 대타협의 기틀을 마련하자"며 "정치 시스템의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라며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장은 새 헌법에는 현실에 맞는 새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며 △사회적 기본권 △지방분권 △기후변화 대응을 내세웠다.

박 의장은 "현행 헌법은 국민소득이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이던 산업화 시절에 개정된 것으로 34년이 지난 오늘의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다"며 여야 정치권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또 공석인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언급하며 여야가 하루빨리 협상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박 의장은 "지금의 정치상황은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많이 미흡할 것"이라며 "여당은 협치에 부족했고 야당은 종종 벼랑 끝 협상을 했다"고 지적하고 여당의 포용력,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끝으로 박 의장은 "여야 지도부가 바뀌었다"면서 새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을 정치권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