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밀양형 경제살리기' 총력... '방역과 지역경제' 투트랙 전략

제2차 민생안정·지역경제 활성화 특별대책인 '4대 충전 프로젝트' 본격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대책 핵심은 지역경제 선순환... 밀양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2021-09-15     송정은 기자
밀양시는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밀양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밀양형 경제살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한 만큼 코로나19 방역에도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방역과 지역경제 살리기의 '투트랙'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밀양시는 지난 2월부터 '제2차 민생안정·지역경제 활성화 특별대책'인 '4대 충전 프로젝트'를 추진, 밀양형 경제살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4대 충전 프로젝트'는 소상공인, 기업, 농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맞춤형 대책으로 모두 62개 사업, 442억원(비예산 포함)의 사업비를 분야별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일회성으로 그치는 지원 대신 지역 내 소비를 이끌어내고 재정지출의 승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밀양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으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밀양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밀양시에서 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78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밀양시민 1인당 약 75만원 정도를 구입할 수 있는 액수로 경남도 내 8개 도시에서 1인당 구입 가능 금액이 가장 크다. 밀양시를 제외한 도내 7개 도시의 1인당 지역화폐 구입 가능 평균 금액은 24만5000원이다.

밀양사랑상품권은 구입 때 10%의 할인 혜택으로 상품권을 구입하는 시민에게 소비지원금 성격의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내에서만 소비되는 지역상품권의 성격상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로 이어져 일거양득의 '착한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처럼 밀양사랑상품권은 올해만 437억원 이상이 환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밀양시 기획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15일 "밀양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지역 내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사랑상품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주게 되면 인근 부산, 대구, 김해 등 대도시로의 역외 자금 유출이 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밖에도 밀양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소규모경영환경개선 사업 227개소 지원 및 음식 포장 물품 및 종량제 봉투 지원 △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확대 △대형마트 등 연계 직거래 장터 운영으로 밀양 농산물 78억원 판매 △주민세·상하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13억9000만원 감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음식점 희망도시락 배달사업과 33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농특산물 꾸러미 구매는 공공기관과 시민들의 적극 동참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각종 시책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가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밀양시는 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
행이 발생한 7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대비 7.1포인트 떨어졌다. 8월에도 내림세가 이어져 코로나19 확산이 소비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밀양시는 지역경제의 회복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자가격리자 1대1 전담공무원 지정 및 관리 △안심콜 출입관리서비스 운영 △집단발생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전수조사 실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운영 등 코로나19 방역대책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9월 13일 기준 밀양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6명으로 인구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0.21%로 도내 8개 도시 가운데 2번째로 낮다. 밀양시를 제외한 도내 다른 도시의 인구수 대비 확진자 평균 비율은 0.34%다.

밀양시의 선제적인 방역과 시민들의 성숙한 방역의식 덕분에 코로나 청정 지역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밀양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하고 경제활성화를 비교 분석해봤다.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지역경제에 엄청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밀양시는 방역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심리적으로 지친 가운데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는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밀양형 지역 경제살리기 추진에 최선을 다해 시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밀양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