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부 1~3기 장·차관급 35명, 이낙연 후보 지지 선언

정세현 전 장관 등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장·차관급 인사들, 이 후보 지지와 함께 정책자문 역할

2021-09-17     송정은 기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등에서 장차관급을 지낸 고위직 출신들이 대거 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앞으로 정책 개발을 위한 자문역할을 맡기로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민주정부 장·차관 출신 35명은 17일 서울 여의도 필연캠프(대산빌딩) 브리핑실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이 후보의 대선 경선 및 본선 승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현재 서남풍이 거세게 불고 있어 역전의 기운이 일고 있다. 중요한 것은 풍향뿐만 아니라 풍속"이라며 "풍속도 빨라지고 있는데 정치의 세계에서 1일은 일반의 평생과 같기 때문에 20일이면 큰 바람이 가능하다"고 이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후보 지지 선언에는 정 전 장관을 비롯해 김형기 전 통일부차관, 안종운 전 농림부차관, 서범석 전 교육부차관, 강대형 공정거래위원회 전 부위원장, 김세옥 전 대통령 경호실장,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전 원장, 박기영 청와대 전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오성환 공정거래위원회 전 상임위원, 이승우 금융감독위원회 전 부위원장, 이진순 KDI 전 원장, 한진호 국정원 전 2차장,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민주정부 15년 동안 장·차관으로 쌓은 국정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주정부 4기를 만들기 위한 국정의제 발굴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을 할 예정이다.
 
정책자문단은 경제와 정치·행정 2개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에 4개 분과위를 설치해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공약 및 현안 자문 ▲정책 갈등 요소와 쟁점에 대한 분석 및 대안 제시 ▲명망 있는 인사 확대 등 역량 강화 ▲분과별 정책간담회 등 의견 수렴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낙연 필연캠프는 이번 정책자문단 출범을 계기로 그간 선도적으로 해오던 공약 발굴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자문단은 선거 캠프와 함께 쟁점의 효율적 관리 및 대처 방안을 만들고 지역의 경제사회 단체와 학계, 시민사회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국민 목소리를 더 가깝게 들을 예정이다. 

이들은 또 국정경험 노하우를 살려 전문형, 현장형 자문조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정부를 이끈 세 분을 보면서 민주당의 철학, 지향, 가치를 알았는데 지금은 시대의 요구를 보면서 국민이 만족할 수 있게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에 참석하신 분들이 각기 분야에서 큰 스승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