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59.8%...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6.8배 높아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2차 사고건수 276건, 사망자 165명, 2차 사고 치사율 59.8%

2021-10-06     김용숙 기자
국회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이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6.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6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2차 사고건수는 276건, 사망자는 165명으로 치사율은 59.8%였다. 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8.8%(사고건수 9858건, 사망자 870)보다 6.8배 높은 수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2차 사고 치사율은 54.4%(사고건수 57, 사망자 31), 2017년 64.5%(사고건수 62, 사망자 40), 2018년 64.8%(사고건수 54, 사망자 35), 2019년 59.6%(사고건수 52, 사망자 31), 2020년 54.9%(사고건수 51, 사망자 28)였다. 

2차 사고를 주간/야간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최근 5년 평균 주간에는 36%, 야간에 63% 비중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또한 주간에 30%, 야간에 70% 비중을 차지했다. 

2차 사고는 10건 가운데 7건 정도가 야간에 발생하고 10명 중 7명이 야간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2차 사고가 발생한 곳의 가로등 설치 여부를 살펴보니 평균적으로 48%가 가로등이 설치 안 된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20년에는 약 55%가 가로등 미설치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2차 사고 예방 행동요령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뒤에 오는 차량에게 사고가 난 것을 신속히 알려야 한다. 특히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도록 관련 장치의 사용 및 방법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이어 도로공사와 경찰청이 협의해서 매뉴얼을 고치고 운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