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핵기술 전수한 파키스탄 '핵 아버지' 칸 박사 사망

2021-10-11     송정은 기자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핵 개발 아버지이자 북한에 핵기술을 전수한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8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지난 8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퇴원 후 몇 주 만에 폐 손상 등으로 사망했다.

칸 박사는 네덜란드 민간 핵연구소 유렌코 소속이었으나 1971년 조국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전쟁에서 져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분리 독립했다는 소식을 듣고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빼돌려 파키스탄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파키스탄은 칸 박사 주도로 1998년 5월 최초 핵실험에 성공, 핵보유국이 됐다.

이후 칸 박사는 노동미사일 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을 제공하는 등 북한의 핵개발에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