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재외동포재단, 한국 이민사 120주년 기념사업 성공 개최 협력 '맞손'

2022년 '세계한인회장대회' '코리안페스티벌'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합의' 인천시, 재단 사업과 연계해 다채롭고 풍성하게 인천 정체성 재조명 계획

2021-12-20     김용숙 기자
인천시와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인천시는 재외동포재단과 20일 인천 월미도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한국 이민사 12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은 내년 10월 중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인천에서 시작한 우리민족 공식 이민 120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 재외동포와 국민적 관심 속에 '한국 이민사 120주년 기념사업'을 역사적 의미를 가진 행사로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가 재외동포재단에 업무협력 제안을 통해 마련된 자리다.

인천은 우리나라 이민자 121명이 1902년 12월 22일 월미도를 출발해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공식적인 첫 이민이 이뤄진 곳이다. 한인 교포들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 한국 이민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다.

그 이후로 2년 간 7500여 명이 하와이로 이주해 당시 사탕수수밭 노동자의 지위로 삶의 무게가 녹록치 않았지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정주에 성공했다. 1910년 조국이 주권을 잃었을 때는 항일독립운동을 도우며 특유의 성실함과 교육열로 현지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한인사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750만 재외동포들이 인천을 통해 모국을 방문하고 인천을 통해 거주국으로 돌아가는 이민의 역사를 함께해 온 도시이다. 

이에 인천시는 공식 이민 120주년을 맞아 ▲공식행사 ▲핵심사업 ▲기획사업 등으로 구성되는‘한국 이민사 120년 기념사업’을 재외동포재단의 사업과 연계해 다채롭고 풍성하게 마련함으로써 이민사의 역사성과 개항 이래 문화적 다양성, 역동성, 포용성을 품은 인천의 정체성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외동포재단은 이민사에 있어서 인천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에 뜻을 같이해 재외동포재단 주최의 중요사업 중 하나인‘세계한인회장대회’와 ‘코리안페스티벌’을 내년에는 공식 이민 120주년을 맞이하는 인천에서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해마다 10월 5일 법정기념일인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전 세계 한인회장 및 대륙별 한인회연합회 임원(약 74개국 400여 명)을 국내로 초청해 모국과의 유대 강화 및 상호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중요행사다.

코리안페스티벌은 재외동포가 직접 참여하는 문화프로그램으로 한민족으로서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내국민의 긍정적 인식 향상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지방에서 개최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인천시는 행사을 위한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