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가족이슈' 사과 이후 다시 '접전'

다자대결: 윤석열 40.1% - 이재명 37.0%... 안철수 4.2%, 심상정 3.6%, 김동연 1.7% 양자대결: 윤석열 45.6%(1.3%p↘) - 이재명 41.3%(0.7%p↘)... 중도층에서도 '팽팽'

2021-12-22     석희열 기자
이재명-윤석열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이른바 '가족 이슈'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다자대결, 양자대결 모두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아들의 도박 및 성매매 의혹에 대해 사과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부인의 거짓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21일 국민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대선 관련 5차 정례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는 약보합, 윤석열 후보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지지율이 내렸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먼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는 다자 가상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 37.0%, 윤석열 후보 40.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안으로 좁혀졌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2%,  정의당 심상정 후보 3.6%,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1.7% 순이었다. 그 밖의 인물은 2.6%, 부동층 10.8%(없음 8.0%+잘모름 2.8%)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12월 6~7일)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0.1%포인트 내렸고 윤석열 후보는 5.2%포인트 떨어졌다. 또 안철수 후보는 1.7%포인트 올랐고 심상정 후보는 0.4%포인트 내렸으며 김동연 후보는 0.1%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호남(이재명 60.3%, 윤석열 19.0%), 충청권(40.7%, 33.2%)에선 이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서울(32.2%, 43.9%), 강원(23.8%, 55.9%), 대구/경북(24.5%, 55.4%)은 윤 후보가 앞섰다. 인천/경기, 부산/울산/경기, 제주는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41.5%, 35.0), 40대(50.9%, 29.8%)에서 이 후보가 앞섰고 18~29세(19.1%, 31.7%), 60세 이상(31.0%, 52.6%)은 윤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50대(45.3%, 42.3%)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의 66.8%는 이 후보를,  보수층의 69.5%가 윤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중도층은 36.4% 대 39.3%로 막상막하였다.

또 민주당 지지층의 84.5%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3.9%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부동층이 50%를 웃돌았다.

이번에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일대일로 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할 지 물었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이재명 후보 41.3%(0.7%p↘), 윤석열 후보 45.6%(1.3%p↘). 두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내림세를 보이며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다. 기타 인물 4.3%, 없음 6.7%, 잘모름 2.1%.

서울(이재명 37.7%, 윤석열 48.2%), 강원(20.7%, 62.0%), 대구/경북(27.0%, 62.8%), 부산/울산/경남(37.9%, 46.9%)에선 윤 후보가 앞섰고 호남(67.0%, 20.6%), 충청권(47.8%, 41.1%)은 이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그 밖의 지역은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28.2%, 39.2%), 60세 이상(33.9%, 58.4%)은 윤 후보의 우세, 40대(54.5%, 37.1%)는 이 후보가 우세했다. 30대, 50대에선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다.

진보층의 71.2%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보수층에선 76.6%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역시 중도층은 41.4% 대 44.8%로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7.1%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90.7%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무당층은 이재명 후보 28.2%, 윤석열 후보 2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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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 프레임과 관련해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50%를 넘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연장'과 '정권교체' 중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지 물은 결과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52.5%, '집권여당의 정권연장' 40.2%로 조사됐다. '잘모르겠다' 7.3%. 

지난 조사 대비 '정권교체' 의견은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정권연장' 응답은 0.1%포인트 줄었다. 

서울(57.4%), 대구/경북(69.0%), 60세 이상(63.2%), 보수층(84.8%), 국민의힘 지지층(94.4%)에선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고 호남(61.7%), 40대(55.5%), 진보층(76.1%), 민주당 지지층(88.5%) 등에선 '정권연장' 여론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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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후보 외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 등의 행보가 이번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 결과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65.8%로 다수를 차지했고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은 32.0%로 집계됐다. '잘모름' 2.1%.

다만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장 117명 중에서는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0.8%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37.4%)보다 많았다.

최근 불거진 '가족 이슈'에 따른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이슈'에 따른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70.7%는 '변경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변경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16.1%였고 '지지 후보를 변경했다'는 응답도 8.9%로 나타났다. '잘모름'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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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사과에 대해 38.4%는 '충분하다'고 긍정평가한 반면 53.6%는 '충분하지 않다'고 부정평가했다. '잘모름' 8.0%.

배우자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의 사과에 대해선 32.8%가 '중분하다'고 긍정평가했고 59.2%는 '충분하지 않다'고 부정평가했다. '잘모름'7.9%.

이러한 조사 결과는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가족 논란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국민 다수는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27명(무선 90%, 유선 10%)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