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오미크론 곧 정점 지나"

2022-03-16     송정은 기자

16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해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의 정점이 지난다 해도 코로나가 곧바로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정점 이후에도 한동안 우리와 공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백신접종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방역당국은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1급감염병은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 즉시 신고나 음압격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코로나19는 1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40만명대를 기록하는 데다 코로나19 확진·치료가 동네병원에서 이뤄지는 현재 대응 체계를 감안할 때 이같은 분류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주말 종료되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조정 방안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거리두기 조정원칙은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며 현재의 방역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금요일 중대본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위험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에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거나 확진되어도 격리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면서 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 우리 공동체의 안전은 물론 하루라도 더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