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 '대선 시즌2'에 한계... 김은혜 지지 선언하며 사퇴

"경기도 발전과 보수진영 승리의 거름이 되고 지방선거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

2022-04-12     석희열 기자
심재철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심재철(전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2일 "지방선거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심 예비후보는 이날 사퇴성명서를 발표하고 "경기도 발전과 보수진영 승리의 거름이 되겠다"며 같은 당 김은혜 예비후보(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전 대변인) 지지를 선언했다.

유승민-김동연.

대선에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하거나 중도 사퇴한 후보들이 선거에 나서는 등 최근 들어 지방선거가 '대선 시즌2'로 극단적인 진영싸움으로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심 예비후보는 "경기도 보수진영에서 5선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원내대표, 당대표권한대행으로 키워주신 경기도민에 대한 온전한 충성심으로 대권가도의 수단으로 전락한 경기도를 온전히 '대한민국 경기도'로 발전시키겠다는 굳은 각오였다"며 "그러나 제 각오만으로는 역부족임을 깨닫고 오늘 예비후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예비후보, 김은혜 예비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점이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심 예비후보는 "나라가 비정상으로 회귀하는 것을 막는 완전한 정권교체의 완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저 심재철은 개인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지방선거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결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심 예비후보는 "경기도 발전과 보수진영 승리의 거름이 되겠다"며 "제가 가졌던 경기발전의 꿈은 김은혜 예비후보가 잘 이뤄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정치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지만 MBC 기자 선후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