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대위, 치료 위해 우크라이나서 귀국한다

2022-05-20     송정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38) 전 대위가 곧 귀국할 계획이다.

19일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위가 치료를 위해 일시 귀국한다고 전했다. 국제여단 측은 "총을 든 우리 형제이자 친구인 캡틴 켄 리가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육군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으나,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 전 대위가 국제군단 복무를 완전히 끝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은 "그는 곧 복무를 재개할 것이다. 가능한 빠르게 다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키러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켄, 당신의 지원에 감사한다. 우리는 당신이 어서 회복해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KSEAL의 관리자는 지난 14일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이근 대위가 최근 적지에서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위 본인도 14일 우크라이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 사실을 알렸다.

이 전 대위의 귀국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가 귀국 후 받을 처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전 대위는 "나라마다 법이 다른데, 한국 법은 매우 이상하다. 그래서 내가 귀국했을 때 정부는 단지 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공항에서 체포하려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여러 통의 편지를 받을 계획인데, 그게 법정에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