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공약... "취임 즉시 무료 통행 패스카드 도입하겠다"

일산대교, 광역‧기초단체 간 협치하는 새로운 SOC 운영모델 될 것... 무료화 추진 T/F 구성해 모든 방법 강구

2022-05-20     송정은 기자
김은혜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일산대교 톨게이트 옆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공약을 밝히고 우선 일산대교 무료화 프리패스 카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 권순영 고양갑 당협위원장,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 등 해당 지역 국민의힘 인사들이 일제히 첨석했다.

금빛누리시민연합회(김포시 시민단체) 최재형 회장, 김검시대(김포검단시민연대) 서형배 위원장 등 지역 시민단체에서도 참석해 김 후보의 공약 발표에 힘을 보탰다.

김은혜 후보는 "과거 이재명 전 경가지사 시절에도 무료화 추진은 있었지만 그때는 이 전 지사의 치적 쌓기용에 불과했다"며 "저 김은혜가 일산대교 무료화를 제대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취임 즉시 고양과 김포 주민에 한해 우선적으로 일산대교 무료 통행 패스카드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또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T/F'를 구성해 여기에 김포시‧고양시‧국민연금공단 등을 참여시켜 일산대교 인수 등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모든 방법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 놓고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추진된 무료화는 법원에서 2차례나 제동이 걸리고 고소‧고발을 일삼다가 결국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주민들에게 희망고문만 제공했다"고 이 전 지사를 겨냥했다.

일산대교는 한강 다리 27개 가운데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고 있다.

단 1.8km, 2분 거리를 지나는데 1200원(1종 승용차 기준)의 통행료를 걷고 있다. 인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통행료보다 6배 많으며 다른 민자도로와 비교해 봐도 지나치게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고양, 김포, 파주 등 경기 서북권 주민들의 불만과 공동행동이 이어지는 등 일산대교 통행료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주 5일 출근하는 해당 지역 주민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달 평균 5만7600원, 일 년이면 약 70만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꽉 막히는 서울 교통 상황을 고려하면 일산대교를 피해 통행하기도 어렵다. 이 다리를 피하면 서울로 30분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선과 악, 이분법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일산대교 무료화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간 협치하는 새로운 SOC 운영모델이 될 것"이라며 "함께 잘 사는 경기도를 위해 반드시 김은혜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