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이재용 부회장 '찬성' 65.0% - MB는 '반대' 61.2%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복권으로 경제가 나아기지를 바라는 여론 폭넓게 분포 횡령·뇌물죄로 징역 17년이 확정된 MB에 대해선 '사면 반대' 여론 크게 우세

2022-07-22     김영민 기자
이재용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특사 대상 포함을 두고 여론이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 특사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여론이 우세한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매우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된 뒤 현재 가석방 상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죄로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지난달 형집행정지로 일시 풀려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22명(무선 100%)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응답률 4.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이 부회장은 사면 찬성, 이 전 대통령은 사면 반대 여론이 우세한 걸로 나타났다.

먼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61.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즉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MB의 특사에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MB의 특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3.1%에 불과했고 나머지 5.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은 특히 30대(28.7%), 40대(24.0%), 50대(27.4%) 젊은 층과 광주/전라(20.8%), 강원/제주(20.4%) 지역에선 20%대에 그쳤다.

반면 60대 이상(44.8%), 대구/경북(47.1%)에서는 40%대로 상대적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이번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사 대상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찬성' 65.0%, '반대' 29.8%로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5.2%는 '잘 모름'.

30대(57.7%), 40대(53.9%), 충청권(58.6%)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와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60%를 넘었고 60대 이상(78.0%)과 대구/경북(72.7%)에선 70%를 웃돌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94.0%가 이 부회장의 특사에 찬성했고 보수층에선 82.2%가 찬성했다.

민주당 지지층(찬성 48.5%, 반대 46.0%)과 진보층(49.4%, 46.1%)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중도층(65.1%, 26.2%)은 전체 응답 결과와 비슷했다.

이재명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찬성 여론이 높은 것은 현재의 경제 사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및 복권으로 어려운 나라 경제가 나아지기를 기대하는 여론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정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30.4%, '부정' 67.2%로 부정평가가 두 배 넘게 많았다. '잘 모름'은 2.4%.

윤석열 정부와 전임 문재인 정부 중에서 어느 정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겠냐는 질문에는 57.8%가 '문재인 정부'라고 응답했다. '윤석열 정부'라는 응답은 32.8%였다. 나머지 9.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9.5%, 국민의힘 32.4%, 정의당 3.0%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4.1%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3.2%포인트 내렸다. 국민의힘은 6월 4째주(45.4%)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13.0%포인트 떨어졌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