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에서 만난 참나리.... 길 위에서 만난 뜻밖의 즐거움

예사롭지 않은 올여름... 이제 기록적인 무더위가 길고도 강렬하게 이어지겠지

2022-07-24     석희열 기자
일요일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름 하늘을 신의 얼굴이라 했던가.

비가 그친 뒤 봉제산에 태양이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

한여름에 비 온 뒤 산길을 걷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촉촉히 젖은 산모퉁이를 돌고 돌아가니 이리 구불 저리 구불 산허리 길이 끝이 없다.

계단길을 오르다 주황빛 참나리(꽃)와 마주쳤다. 길 위에서 만난 뜻밖의 즐거움이다.

날이 저물어
내가 이 길을 떠나면 저 꽃도 다 지고 없겠지.

산등성이 양 옆으로 빽빽하게 줄지어 도열한 30미터 높이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저희들끼리 키재기를 하며 나를 반겼다.

물결처럼 출렁이는 푸른 숲을 양쪽에 끼고 산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니 상큼한 여름빛이 처녀 치맛자락처럼 펄럭이며 날아들었다. 

때마침 불어오는 산바람이 샘물처럼 시원하다.

다들 이 맛 때문에 산에 오르겠지-.

예사롭지 않은 올여름.
장마도 끝나고
이제 기록적인 무더위가 길고도 강렬하게 이어지겠지.

하늘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높고 푸르듯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올여름을 건강하게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