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 내려놓겠다"... 자진사퇴 뜻 밝혀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2022-07-31     김영민 기자
권성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각종 악재로 국민의힘이 엄중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사퇴 뜻을 밝혔다.

권 직무대행은 31일 페이스북에서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당 위기 사태와 관련해 친윤(친윤석열)계 배현진 최고위원과 조수진 최고위원 그리고 윤영석 최고위원이 잇따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권 직무대행의 사퇴를 압박했다. 사실상 당 지도부가 해체된 것이다.

권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를 의식한 듯 "여러 최고위원 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곳"이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거대 두 정당이 개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이후 비상한 상황을 맞아 당분간 비대위 체제로 당을 운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