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의원, 수해 현장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 망언 논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 40여 명과 당직자들, 11일 서울 사당동 수해 현장 찾아 봉사활동 김 의원 발언에 "패륜적 망언" "화재 현장에 불 좀 났으면 좋겠다는 말이냐" 등 비판 쏟아져

2022-08-11     석희열 기자
주호영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1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패륜적 망언" "화재 현장에 불 좀 났으면 좋겠다는 말이냐"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동료 의원 40여 명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을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며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찍는 일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각별히 행동을 자제할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러한 입단속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문제의 막말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있는 송갑석 의원은 "상상도 못할 패륜적 망언"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비판했다.

송 의원은 "화재 현장에서 불 났으면 좋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1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되는 등 참사가 발생했는데 여당의 재선 국회의원이 봉사 현장에서 저런 망언을 내뱉을 수 있다는 게 소름이 돋는다. 억장이 무너진다"고 개탄했다.

김성원

김성원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국민께 사과했다.

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깊지 못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수해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