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현정화 모녀 출연...유명인 딸의 고민은?

2022-08-13     송정은 기자

[데일리 중앙 송정은 기자] 탁구선수 출신 현정화(53) 씨의 딸이 유명인의 자녀로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탁구감독 현정화와 22세 첫째 딸 김서연 씨가 출연했다. 10년째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딸은 엄마와 친하지 않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미국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딸은 "엄마와 안 친하다. 엄마에 대해 30% 정도만 알고 있다. 엄마 얘기를 많이 못 들었다. 방송에 나온 정도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정화 모녀는 1년 중 함께 지내는 기간이 한 달 남짓이라고.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관계 좋은 먼 친척 같다. 1년에 몇 번 집에 와서 반갑게 인사하고 며칠 있다 가지 않냐. 각자 잘 지내다가 또 만나면 반갑게 맞이하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부모 자녀 관계는 특별한 관계다. '만사를 제쳐놓고'라는 말을 쓰는 관계"라며 "감독님 입장에서는 딸을 위해 만사를 제쳐놓은 경험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기러기 가족 중에서도 이런 가족은 '초국적 가족'이라고 한다. 떨어져 산다고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상담을 이어가다보니 딸은 '현정화의 딸'이라는 꼬리표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딸은 "초등학생 때 탁구를 했다. 첫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고, 바로 그만뒀다"며 "탁구했던 걸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엄마는 모르는 얘기다. 엄마의 운동 일지를 몰래 본 적이 있다. '난 게으르다'고 써 놓은 게 있더라"며 "엄마는 게으르지 않은데 왜 그런지 의문을 가졌다. 엄마는 탁구선수로서 100점 만점에 150점이다. 최고보다 더 최고인 사람이다. 높은 빌딩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딸 서연 씨에게 "엄마 현정화를 높은 빌딩 아닌 한적한 어촌의 작은 등대로 보길 바란다"며 "부모 자녀 관계는 금방 돌아올 거다. 양보다 질이 좋은 귀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눈빛 교환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