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법체류자, 국내서 1000명 흡입가능한 대마 물량 재배

2022-09-21     송정은 기자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들이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20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간공급책인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A씨(30대) 등 12명이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으로 구속 기소의견 송치됐다.

이들은 작년 10월부터 이달까지 마약 밀수·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과 대마 등을 매수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13년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뒤 전남 지역 양식장 등에서 일하며 심야시간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한 양식장 주변 해안가 습지에 1000여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몰래 재배해 왔다. 일부 대마는 태국음식(국물요리)에 식재료로 사용했다.

해경은 이들로부터 마약 투약기구 및 판매 장부, 흡입 목적으로 재배 중인 대마 32주, 식재용으로 재배 중인 대마 1주와 대마가루도 함께 압수했다.

해경은 이들의 주요 공급책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마약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마약사범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