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 지정병원 21곳 중 9곳 5년 간 실적 0건

최연숙 의원 "중독자 치료와 조속한 사회복귀 위해 대책 마련해야"

2022-09-21     김용숙 기자
국회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정부가 마약류 중독 여부의 판별검사 및 마약류중독자에 대한 치료보호를 위해 전문치료기관으로 지정한 병원 가운데 43%는 5년 간 실적이 0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로부터 마약류중독자 전문 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을 받고도 5년 동안 환자를 한 명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이 21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지정병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를 위해 지정된 의료기관은 전국에 모두 21곳이 있다. 이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치료보호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의료기관이 인천시의료원 등 9곳으로 밝혀졌다.

최근 5년 간 의료기관별 실적을 살펴보면 21개 의료기관 치료보호 실적은 모두 1130명이었으며 인천참사랑병원이 496명(4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립부곡병원 398명(35.2%), 강남을지병원 136명(12%), 마더스병원 35명(3.1%), 계요병원 20명(1.8%), 서울시은평병원 12명(1.1%), 부산시의료원 10명(0.9%), 국립정신건강센터 6명(0.5%), 대구의료원 5명(0.4%), 참다남병원 5명(0.4%), 청주의료원 4명(0.4%), 용인정신병원 2명(0.2%), 원광대학교 병원 1명(0.1%) 순이었다.

최근

인천시의료원, 광주시립정신병원, 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 국립춘천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나주병원, 포항의료원, 양산병원, 연강병원은 실적이 없었다.

최연숙 의원은 "최근 마약에 빠진 젊은 청년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마약에 중독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조속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