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준금리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올라

올해 6월 말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428조원… 3%대 금리대출이 55.7% 차지 진선미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로 인한 긴급조치… 두터운 금융지원으로 부실 막아야"

2022-09-26     석희열 기자
개인사업자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치솟는 기준금리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것)을 단행하며 우리 금리의 상승 압박이 커진 가운데 올해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은 2%대 금리 대출 잔액이 64.2%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그 비중이 18.7%로 줄고 3%대 금리로 빌린 대출 잔액이 55.7%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오르며 대출 이자가 함께 오르는 만큼 올해 들어 급상승한 기준금리 탓에 대출 금리도 더욱 빠르게 올랐다. 지난해 말 46.8%였던 2%대 금리의 대출 잔액의 비중이 올해 6월 말 18.7%로 줄어든 것이다. 

3%대 대출 금리로 빌린 대출 잔액은 39.9%에서 55.7%로 비중이 커졌고 4%대 금리의 대출 잔액 역시 3.9%에서 17.6%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19년 12월 말 227조1939억원에서 2022년 6월 말 428조8302억원으로 47% 늘었다.

진선미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자영업자의 대출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긴급조치였던 만큼 정부의 금융지원을 두텁게 마련해 이들이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정책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