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 안와골절로 수술대 오른다

2022-11-04     송정은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도중 '안와골절'로 부상을 입으면서 해당 질환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좌측 안와 부위 네 군데에 골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와골절로 수술받으면 최소 6주간 격한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손흥민이 입은 안와골절은 얼굴 뼈(Facial skeleton)가 부러지는 질환이다. 안와는 안구가 있는 두개골 뼈의 빈 공간이다.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안와골절은 낙상과 폭행, 충돌 등 강한 충격으로 발생한다. 안와 내벽의 뼈가 종이처럼 매우 얇기 때문에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부분의 뼈가 얇은 이유는 외부 충격을 흡수하여 부러져야 내부 안구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와골절이 생기면 갑자기 코피가 나거나 시야가 겹쳐 보인다. 또한 안구를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부기가 빠진 이후에는 안구가 함몰될 수 있다. 미용상으로는 함몰된 안구의 눈이 작아 보일 수 있다.

골절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경미하거나 합병증 발생이 예상되지 않을 때는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함몰이 과하거나 안구 운동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수술해야 한다.

수술은 깨진 안와 뼈 부분을 티타늄 금속판이나 흡수성 재질을 이용하여 복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회복이 좋다면 당일 수술 후 바로 퇴원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은 1~2주일 후에도 가능하다. 그러나 과격하거나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운동은 최소 한 달에서 6주 후에나 할 수 있다.

안와골절이 의심된다면 코를 풀지 않는 게 좋다. 골절 후 숨쉬기가 어렵거나 코피가 흐르기 때문에 간혹 코를 푸는 환자가 있다. 안와는 비강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코를 풀면 안와 쪽으로 역류하거나 골절 부위가 부을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일정 기간 코를 풀어서는 안 된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