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징계 복귀 후 월드컵 매스스타트 은메달

2022-11-19     송정은 기자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21·의정부시청) 선수가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 선수는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재원 선수 레이스 내내 중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한후 결승선을 한 바퀴를 남기고 4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직선 주로에서 네덜란드 바르트 홀버르프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간발의 차이로 2위가 됐다.

정재원 선수가 월드컵에서 메달을 차지한 건 2020년 3월에 열린 2019-2020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 우승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정재원 선수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음주 만취로 징계를 받은 뒤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 월드컵 시리즈를 준비했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 반성하며 뛰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인 뒤 압박과 부담을 떨쳐내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