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동환 고양시장의 시청사 이전 방침 강력 규탄

"요진타워 이전은 명백한 시장의 권한남용이자 원당 생태계 파괴 행위"

2023-01-04     김용숙 기자
심상정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이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양시의 새 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이를 강력 규탄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날 시청 문예회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양시청 이전과 관련해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전면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임 이재준 시장이 고양시민들에게 공약했던 '2023년 착공,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덕양구 주교동 206-1번지 일대에 추진하겠다'고 한 고양시청 이전 계획을 파기한 것이다.

이동환 시장은 "시청사 이전은 오직 시민들을 위한 정책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새 청사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옮길 경우 시 예산이 2900억원 절감된다며 비용 절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이 시장의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거짓말쟁이"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거세게 반발했다. 또 시청 앞마당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고양시 갑이 지역구인 심상정 의원은 이날 오후 별도로 입장을 내어 이동환 시장의 고양시청 요진빌딩 이전 방침에 대해 "민의를 짓밟는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심 의원은 입장문에서 "요진타워 이전 방침은 명백한 시장의 권한남용이자 원당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고 수십 년 간 지속적으로 요구돼 온 덕양‧일산 간 균형 발전 그리고 기반시설 격차 해소라는 덕양구 시민 요구를 철저히 짓밟는 행위"라고 이 시장을 비난했다.

이어 "이동환 시장이 임기 4년의 시장이 됐다고 해서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독선이고 망상"이라고 했다. 이미 90% 이상 진행된 행정절차를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는 것.

심 의원은 또 고양시가 비용 절감을 시청사 백석동 이전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이라고 한 데 대해 "시장은 돈을 지키라고 뽑은 게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라고 뽑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끝으로 "이 시간 이후에 저는 시장의 잘못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