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PB 상품도 줄줄이 가격 오른다

2023-01-11     송정은 기자

연초부터 유통업계 자체브랜드(PB)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PB 상품도 고물가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PB 상품들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12일부터 PB 상품 고메버터팝콘(90g)을 기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한다.

피카츄계란과자(106g)와 꼬부기 초코칩쿠키(130g) 등 포켓몬 캐릭터 제품은 각각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한다.

세븐일레븐 보석젤리소다(50g)도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인상하고 요구르트맛젤리(50g)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인상한다.

PB 상품이란 할인점 같은 유통업체가 만든 자사상표 상품으로 제조업체와 공동 기획해 원가를 대폭 줄인 상품을 말한다. PB 상품은 유통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이 빠져 저가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데 지난해부터 물가 상승 영향으로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1일부터 PB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상품인 '민생라면'은 편의점 초가성비 상품으로 490원에서 12.2% 인상한 550원에 판매된다.

지난해부터 인건비, 원부자재 원가 상승 등 가격 인상 이슈가 커지면서 PB상품 가격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로 2021년(102.50)보다 5.1% 올라 IMF 외환위기(1998년 7.5%) 이후 2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