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전장연과 내달 2일 단독면담 갖는다

2023-01-27     송정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다음달 2일 오후 단독 공개면담을 갖는다.

서울시는 26일 "이날 오전 전장연에 조건없는 단독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이 화답해 면담이 전격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전장연 및 다른 장애인단체와의 단독 면담이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와 전장연은 면담 형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전장연 쪽은 서울시에 단독으로 만나야 한다고 요구해왔으나, 서울시는 탈시설 등 전장연이 제시하는 의제에 대해 다른 장애인단체들과 함께 면담해야 한다며 합동면담을 고수했다. 서울시와 전장연은 면담형식 등에 대해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일곱 차례 협의했지만 모두 결렬됐다. 결국 서울시가 한 발 물러나 단독면담을 수용하면서 면담이 성사됐다.

서울시 쪽은 단독면담을 수용한 이유에 대해 "면담의 형식이 더 이상 시민의 출근길을 붙잡아서는 안되며, 단독면담 역시 다양한 의견수렴의 일환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는 전장연의 주된 요구 내용인 탈시설뿐 아니라, 지하철 탑승 시위 등 장애인 이동권 전반에 대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전장연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0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서울역, 삼각지역 등에서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