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앵커, 여성 '전성기' 발언 논란

2023-02-18     송정은 기자

[데일리 중앙 송정은 기자] CNN의 간판 뉴스 진행자 돈 레몬 씨가 미 공화당의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대사를 비판하다 여성에 관한 실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레몬은 16일(현지시간) 방송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75세 이상의 정치인은 의무적으로 정신능력에 대한 검사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적한 것을 문제 삼았다. 레몬은 자신이 "나이와 관련한 이 발언을 듣기 불편하다"며 "이것은 잘못된 길이다. 그는 정치인 혹은 무언가가 전성기에 있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안하지만 니키 헤일리도 전성기가 아니다"며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로 여겨진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51세다.

이에 여성 공동 진행자인 파피 할로우는 "전성기라는 것이 가임기를 의미하는 것이냐"며 반격에 나섰다. 이에 레몬은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구글에 찾아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방송 후 레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레몬은 "여성의 전성기 발언은 어설펐고 적절하지 않았으며, 유감을 표한다"며 수습에 나섰다.